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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5-12-08 18:52 조회 3,160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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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오타쿠'만의 특이한 문화로 치부됐던 서브컬처가 전 산업계를 움직이는 핵심 소비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들은 자신의 확고한 취향을 나타내려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서브컬처의 반란이 K컬처와 산업,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을 알아본다.
AGF 플레이쇼의 백미. 율동시간/영상=김소연 기자
AGF 개장 전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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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에 줄 서야 오전에 포카(포토카드)를 받죠."
지난 5일 오전 찾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 1전시장. 간밤 내린 눈에 거리가 꽁꽁 얼었지만 국내 최대 서브컬처 플레이쇼 '2025 AGF(애니메이션·플레이 페스티벌)' 현장은 '덕후(오타쿠의 한국식 표현)'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바다신플레이10만명의 덕후가 애니메이션 OST(원본형사운드트랙)에 맞춰 일제히 똑같은 율동을 한다는 전설의 행사를 보기 위해 1년을 기다린 터. 찾아간 현장은 영하권 추위가 무색하게 1전시장 입구부터 2전시장까지 입장 줄이 200m 가량 길게 늘어섰다. 귀멸의 칼날, 원신, 승리의 여신:니케, 버추얼 유튜버 등 좋아하는 캐릭터를 흉내낸 코스프레 족(코스 바다이야기플레이장 어)과 캐릭터 굿즈 의상을 걸친 덕후들이 전시장을 다채롭게 채웠다. 플레이 부스에선 미션을 수행하고 포카를 모으며 '덕질'의 기쁨을 만끽하는 이들의 행복감이 넘쳤다.
왼쪽부터 인터뷰에 응해준 20대 A씨와 태국인 코스프레 모델 '타코'씨./사진=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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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프레를 즐기는 코스어들. 모두 멋지게 포즈를 취해줬다. 각자 착장한 의상은 왼쪽부터 '귀멸의 칼날', 미국 경찰, 버츄얼 유튜버. 얼굴 공개를 원치 않아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사진=김소연 기자 관련 내용
웹 기반릴플레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서브컬처 플레이을 했다는 A씨(21세)는 "처음엔 캐릭터가 예뻐서 좋아했는데 스토리가 교훈적이고 희생정신 등 캐릭터에 본받을 점도 많다"며 "처음엔 시선이 곱지 않았지만 이젠 주변에 서브컬처 플레이 좋아하는 친구도 부쩍 늘었고 다들 취향을 존중해주는 분위기"라고 했다.
친구끼리 이 곳을 찾았다는 20살 코스어 3명은 "멋있다"는 말에 까르르 웃더니 기꺼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흘간 진행되는 이 행사에 매일 오려고 근처 숙소까지 얻었다는 이들은 이날 새벽 각기 부산, 광주에서 오는데 5시간 넘게 걸렸다. 여행용 캐리어는 사흘 간 갈아입을 코스튬으로 묵직했다. 취미생활에 적게는 월 10만원, 많게는 100만원을 쓴다는 이들은 "좋아서 하는 거라 괜찮다. 취미생활을 거쳐 활기를 얻을 수 있어 가치있다"고 말했다.
본지 이찬종 기자도 함께 플레이쇼 내 부스를 돌며 뒷태 모델이 돼줬다. 사진은 NHN '최애의 아이' 부스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김소연 기자
AGF 플레이쇼 연도별 방문객 숫자/그래픽=이지혜
한때 '오타쿠'들의 독특한 문화로 치부되던 서브컬처가 코어컬처로 변화하고 있다. 다양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강해지면서 손가락질 받던 '취향'이 '취미활동'으로 존중받기 시작한 여파다. 서브컬처는 일본 애니메이션풍 캐릭터 디자인에 특정 세계관, 테마와 장르 등이 구현된 문화를 뜻한다. 애니메이션, 플레이에서 시작돼 다양한 플랫폼, 콘텐츠로 확산하면서 방송, 패션, 유통, 문화, 여행 영역까지 범주를 넓히고 있다. 이에 국내 최대 서브컬처 행사인 AGF 규모도 나날이 커진다. 주최 측 추산 올해 AGF 행사에는 10만여명이 찾아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7만2081명)보다 약 40% 급증했다.
종주국인 일본을 꺾은 K서브컬처 플레이은 해외로도 영토를 넓힌다. 시프트업의 '니케'가 촉발한 K서브컬처 열풍에 넥슨, NHN, 스마일게이트, 넷마블, 네오위즈는 물론 대형 플레이 위주의 엔씨소프트까지 합류했다. 태국에서 온 코스프레 모델 '타코'(31세)씨는 "서브컬처 플레이을 좋아해 취미로 코스프레를 하다가 전문 모델을 하게 됐다"면서 "태국에도 '니케' 등 한국 서브컬처 플레이이 인기"라고 전했다.
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현재 2030세대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뭘 하고 싶은지, 어떻게 차별화할지 '개인'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면서 "개성 중시, 다양성이 강조되는 사회 분위기 속 새로운 것을 찾다보니 과거 유행도 다시 유행하고 서브컬처가 전 산업분야에서 주목을 받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AGF행사의 백미. 플레이이나 애니메이션 OST에 맞춰 '덕후'들이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있다./사진=김소연 기자
김소연 기자 [email protected] 이찬종 기자 [email protected]
AGF 플레이쇼의 백미. 율동시간/영상=김소연 기자
AGF 개장 전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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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이찬종 기자도 함께 플레이쇼 내 부스를 돌며 뒷태 모델이 돼줬다. 사진은 NHN '최애의 아이' 부스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김소연 기자
AGF 플레이쇼 연도별 방문객 숫자/그래픽=이지혜
한때 '오타쿠'들의 독특한 문화로 치부되던 서브컬처가 코어컬처로 변화하고 있다. 다양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강해지면서 손가락질 받던 '취향'이 '취미활동'으로 존중받기 시작한 여파다. 서브컬처는 일본 애니메이션풍 캐릭터 디자인에 특정 세계관, 테마와 장르 등이 구현된 문화를 뜻한다. 애니메이션, 플레이에서 시작돼 다양한 플랫폼, 콘텐츠로 확산하면서 방송, 패션, 유통, 문화, 여행 영역까지 범주를 넓히고 있다. 이에 국내 최대 서브컬처 행사인 AGF 규모도 나날이 커진다. 주최 측 추산 올해 AGF 행사에는 10만여명이 찾아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7만2081명)보다 약 40%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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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F행사의 백미. 플레이이나 애니메이션 OST에 맞춰 '덕후'들이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있다./사진=김소연 기자
김소연 기자 [email protected] 이찬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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